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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이 어제 4월19일 밤 KBS 대선주자토론에서 북한에 대한 주적발언을 대통령이 할 얘기가 아니라고 해서 논란이 되고 있다.



문재인은 유승민의 '북한 주적' 질문에 "대통령이 될 사람이 할 발언은 아니"라고 답을 회피했다. 유승민은 "국방부 국방백서에는 북한은 우리 주적이라고 하는데 국군 통수권자가 주적을 주적이라고 하지 못하나"라고 지적했다.



유승민, "북한이 주적입니까?

문재인, "그런 규정은 대통령으로써는 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유승민, "아직 대통령 안되셨으니까"

문재인, "그래도 대통령이 될 사람이죠"

유승민, "아니, 아직 대통령 되시기 전에 우리나라 국방부 국방백서에 북한군은 우리 주적이다 이래 나오는데"

문재인, "국방부로서는 할일이죠, 그러나 대통령이 할 말은 아니라고 봅니다."


물론 아직 여론조사 결과 1위 인것은 맞지만, 아직 선거도 치루지 않은 현재 시점에서 자신이 대통령인양 말하고 있다. 

대통령이 될 사람은 우리나라 국방백서에 기록된 주적에 대해 말하면 안되는가?

대통령이 될 사람이라는 개념은 도대체 어디서 나온 것인가?

설사, 자신이 대통령이 될 사람이라고 생각하더라도, 아직은 엄연히 일반 국민의 한사람으로써 대한민국의 주적에 대해 말을 못하는게 정상인가?

헤묵은 종북타령을 하자는 것이 아니다.


나는 문재인 지지자이지만, 엄밀히 말하면 이재명 지지자였지만, 아닌것은 아니라고 분명히 말하고 싶다. 문재인이 여론조사 1위를 달리는것은 순전히 박근혜가 탄핵되면서 조기대선이 치뤄지기에 다른 후보들이 국민들에게 알려진 시간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문재인에 대한 믿음이 커서가 아니라는 얘기다. 

만약, 박근혜가 탄핵당하지 않고 정상적으로 대통령직을 수행했다면, 이재명이나 안희정이 더욱 국민들에게 알려질 기회가 많았을 것이고, 문재인에 대한 맹목적 지지는 없었을 것이다. 

문재인은 착각하지 말기를 바란다. 당신이 대단한 사람이고 자칭 대세여서 당신을 지지하는 것이 아니다. 다른 후보를 알기에 시간이 부족했을 뿐이다. 


아직 선거일이 19일이나 남아있는 상황에서 본인이 마치 대통령이 된것 마냥 발언 하고 행동하는 것은 국민을 우습게 보는것이다. 누가 문재인 당신에게 대통령이라고 임명해줬나? 그런식으로 행동을 했으니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문재인 패권주의라는 말이 나온것이 아니겠는가.

이미 대통령이 된것 마냥 대세를 자처하는 행위 때문에 안희정과 이재명 지지자들의 상당수가 안철수로 옮겨 간것이다.

탄핵정국이후 줄곧 독주해온 문재인의 지지도가 갑자기 양강구도로 바뀐것은 안철수로 옮겨간 보수지지자들 때문이 아니라 바로 문재인의 행동 때문이다. 자신이 대통령인것 처럼 하는데 어느 누가 곱게 볼 수있겠느가. 


현재 여론조사에서 안철수가 급부상하고 있는데도, 여전히 마치 자신이 대통령이 된 것 마냥 생각하는 것을 버리지 않으면, 정말로 대역전극을 보게 될 것이다.

지난 대선에서 양보해주고 단일화 해준 안철수를 한순간에 적폐세력 프레임을 씌운다고 해서 모든 국민들이 속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말길 바란다.

안철수는 민주당 2중대라는 홍준표의 말처럼 안철수는 적폐세력이 아니라 문재인과 같은 노선의 사람이고, 문재인의 대통령 코스프레에 지친 사람들이 점점 안철수를 대안으로 선택하고 있다. 정치공학적으로 프레임을 씌워서 매도해버리는 그런 정치가 바로 구태정치다. 안철수가 얘기하는 구태 청산대상에 그래서 문재인이 포함되는 것이다.


아직 19일 남은 대선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아직 아무도 모른다. 문재인은 아직 대통령이 아니다. 보고있는 국민들 속이 안좋으니 정신차리시길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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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안희정


충남엑소, 친노의 적자, 대연정, 선의 등이 안희정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키워드 들이다. 친노의 적자라고 불릴 만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적 동지였고, 충남 도지사로서 뛰어난 직무수행 능력을 보여준 훈남 충남엑소이다.  


먼저 그의 신상을 살펴보면, 1965년생으로 우리나이로 53세이며, 충청남도 논산에서 철물점집 둘째 아들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가 박정희를 존경하여 박정희의 이름을 거꾸로하여 희정이라고 지었다고 한다. 그러나, 그의 아버지의 바램과는 반대로 그는 중학교때부터 학생운동에 뛰어들었고, 검정고시로 고려대학교 철학과에 입학했다. 고대에 간 이유도 학생운동을 더 열심히 하기 위해서라니 지금의 젠틀한 이미지와는 다르게 진성 운동권 출신임에 틀림없다. 1989년 통일민주당 김덕룡 국회의원실에서 일하면서 정계에 입문하였기에, 정치경력은 대권후보중 가장 길다. 2001년 당시 노무현 전의원의 보좌관을 맡으면서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와 함께 노무현의 좌희정 & 우광재라고 불렸다. 하지만, 대선후 노무현 캠프의 불법대선자금 모금 및 개인유용혐의로 징역1년을 선고받고 만기 출소한다. 그 후 참여정부 하에서는 별다른 공직을 맡지 못했다. 사실 이 대목에서 노무현의 불법대선자금 문제를 안희정이 총대 맨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고, 노무현을 위해 희생한 진짜 친노의 적자로 불린다. 

현재 충남 도지사로 새누리당이 도의회의 다수를 차지 하고 있는 가운데, 공약 이행도 전국 최우수등급을 4년내내 획득한 것으로 유명하다(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평가결과). 그래서 이러한 자신의 업적과 소신을 바탕으로 대연정 발언을 하였으나, 새누리당,지금의 자유한국당과의 연정도 가능하다는 발언으로 인해 많은 비난을 받고있다. 그 후 자신의 연정 제안은 박근혜·최순실과 새누리당을 용서하자는 것이 아니라고 해명 하였으나, 원칙적으로 국가개혁과제에 합의한 누구와도 연정 할 수 있다는 소신은 굽히지 않았다. 


그렇다면, 대권 후보로서 안희정의 장점과 단점을 살펴보자


그의 장점은 먼저 충남 도지사로서 도정운영을 성공적으로 이끈 검증된 직무수행 능력이다. 박근혜라는 무능한 대통령에게 상처입은(?) 국민들에게는 큰 위안이 되는 장점이 아닐 수 없다.  그리고, 현재 지지율에는 마이너스가 되고있지만, 성공적인 국정 운영을 위해 누구와도 대화하고 협력 할 수 있다는 유연한 태도가 눈에 띄는 장점이다. 이는 동시에 전통적 야권 지지자들에게는 단점이기도 하다. 하지만, 누가 정권을 잡아도 여소야대가 되는 현재의 의회 구도에서 국정을 제대로 수행하려면 협치는 반드시 필요하다. 이전 정권의 적폐청산도 무엇보다 중요한 사항이지만, 그 동안 무능한 대통령으로 인해 마비 되어있는 국정 전반에 걸쳐 수행해야 할 과제들이 산더미 처럼 쌓여있다. 이런한 시기에 그의 유연성과 직무수행 능력은 무엇보다 매력적인 장점이 아닐 수 없다.  또 다른 장점들을 꼽자면, 비교적 잘생긴 외모와 말끔한 이미지 그리고 수려한 말솜씨를 들 수있겠다.


약점을 생각해보면, 다른 후보와 대비되는 가장 뚜렷한 특징이자 약점은 그의 장점인 유연한 태도라고 하겠다. 유연성은 다른 야권 후보와 대비되는 가장 큰 특징이지만, 전통적인 야권 지지자들에게는 가장 큰 불만 요소이다. 특히, 민주당내 경선에서는 표를 많이 잃을 수 있는 요인이다. 하지만, 이점이 본선에 가면 확장성이라는 장점으로 바뀔 수 있기에 동전의 양면과 같다. 안희정은 대연정과 선의 발언의 표현의 실수에 대해서는 해명 했지만, 원칙적으로 자신의 철학적 소신임을 철회하지는 않았다.  

다른 단점은 말솜씨가 수려하고 말을 잘하지만 다소 모호하고 어렵다는 점이다. 철학과 출신이라 그런지 그의 말은 상당히 수려하게 들리지만 대중들이 이해하기에 다소 모호하고 의미 파악이 어려운 경향이 있다.  정치인은 대중 전체를 대상으로 말해야 하기때문에 말이 대중 친화적이고 알아듣기 쉬운것이 좋다. 이 점에서는 경쟁 후보인 이재명 성남시장에 비해 많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면, 유연성이라는 특징을 가진 그의 정체성은 무엇인가? 


안희정의 대연정,대통합의 철학과 소신 때문에, 진보라는 그의 정체성 자체를 의심할 수는 없다고 본다. 중학교때부터 운동권으로 살아온 행보와 노무현의 정치적 동지이자 최측근 이었던 그의 과거 이력만 봐도 이런 의심은 전혀 합리적이지 않다. 누가 대통령이 되든 지금의 정쟁구도에서 벗어나 국가의 미래를 놓고 의회와 협력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그의 주장에서 진심이 느껴진다.  '협치에 의한 민주주의 실현을 위해서는 적과도 대화하고 협력 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정치적 철학이 평소 그의 소신이다.  이런 그의 소신이 지금 시점에서 국민들, 특히, 민주당 지지자들에게 긍정적으로 받아 들여 질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소신을 바꾸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다면, 소신을 고집하는 그의 당선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결론적으로 안희정의 살아온 이력이나 철학적 소신등을 볼때, 훌륭한 자질을 갖춘 대권후보 임에는 틀림없다고 생각한다. 지지율에 굴하지 않고 자신의 소신을 지키는 행보도 믿음이 가는 부분이다. 일부 여론조사에서도 나오고 있지만, 만약 안희정이 민주당 대선후보가 된다면, 문재인이 된것보다 더 많은 득표로 대통령에 당선 될 것이라고 예상된다. 그만큼 중도와 보수의 표심을 가져올 수 있는 확장성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가진 후보이다. 하지만, 현재 본선이나 다름없는 민주당 경선에서 문재인을 이기고 대선후보가 될 가능성은 냉정하게 판단해서 높지 않다고 본다. 물론 결선투표제라는 변수가 있기에 가능성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안희정이 대통령이 되기위한 가장 큰 관문은 본선이 아니라 민주당 경선이다. 그러나, 전통적 민주당 지지자들에게 안희정의 특징인 유연성과 확장성은 오히려 마이너스가 되는 것이 사실이다. 열린국민경선룰 도입이 이것을 얼마나 극복할 수 있을지가 최대의 관전 포인트라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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