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탄핵 이후 대선주자 5인에 대하여 분석 해보고자 한다. 주관적인 분석이지만, 정치라는 것은 여러사람들의 주관적인 생각이 모여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정치권에 종사하는 지인과 MBC보도국 기자인 친구와의 대화를 통해 얻은 객관적인 정보를 바탕으로 하여 작성하는 개인적인 견해임을 서두에 밝힌다.


1. 문재인 


현재 대세중의 대세, 부동의 지지율1위, 말 그대로 최고 당선 유력 후보이다. 그로 인해 사회 각계의 유명인사들이 문재인 캠프로 몰려 들고 있어 대세임을 입증 중이다.

먼저 그의 신상을 살펴보면, 1953년 생 우리 나이로 65세로 경남 거제에서 태어났고 부산에서 자랐다. 경희대 법대 출신으로 사법고시 패스후 사법연수원 차석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학생운동 전력때문에 검사나 판사로 임용되지 못하고 인권변호사로 활동한다. 부산에서 인권변호사 시절 노무현 전대통령을 만나 함께 활동하였고, 노무현이 정계에 들어간 이후 줄곧 친구로써 그를 도와 참여정부 탄생에 일조 했다. 노무현 대통령시절 청와대 민정수석 두 번과 시민사회수석을 거쳐서 대통령 비서실장을 역임했다. 2008년 참여정부를 마치고 경남 양산으로 돌아가 칩거했으나, 2009년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한 후 다시 정치 일선으로 돌아왔다.

문재인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친노의 맏형, 노무현의 친구, 비서실장 등으로 그의 정치 인생은 노무현으로 시작해서 아직도 노무현의 그늘에 있는 느낌이 강하다. 이러한 이미지는 본인의 정치적 자산이자 득이 될 수도 있으나, 반드시 극복해야만 하는 과제 임에는 틀림없다.  이번 대선에서 대통령으로 당선된 후 노무현이라는 이름을 넘어서는 대통령이 될 수 있을지 궁금한 점이다. 

그렇다면 노무현을 뺀 정치인 문재인으로써 그의 장점은 무엇이고 약점은 무엇일까?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문재인 하면 즉시 떠오르는 정치적 업적이나 
장점이 딱히 없다는 것이 팩트이다. '사람이 좋다', '인격이 고상하다' 라는 이미지는 떠오르지만, 정치인 문재인의 특화된 장점은 쉽게 생각 나지 않는다. 본인이 주장하는 대선 재수생이기에 이미 검증을 마친 후보이고, 완벽하게 준비된 후보라는 말은 장점으로 크게 와닿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약점을 생각해봐도 크게 부각되는 약점이 떠오르지 않는다는 것이 문재인의 특징이다. 보수진영에서 주장하는 의심스러운 국가관이나 종북프레임은 사실상 약발이 다된 정치 술수라고 생각한다. 

굳이 약점을 꼽자면, 변호사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어눌한 말주변, 소위 말빨이 좋지 못하다는 점이다. 이 점은 말을 잘못하는 박근혜라는 대통령을 겪은(?) 우리 국민들에게는 무의식적인 트라우마로 작용할 수 있어 생각보다 큰 약점일 수도 있을 것이다. 그 것외에는 사실 장점도 약점도 크게 눈에 띄지 않는 것이 대세 문재인의 특징이라고 할수 있다.

그렇다면, 
장점도 약점도 크게 없는 문재인이 지금 대세인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에 대해 오랫동안 여러 관점으로 생각해 보고, 문재인 지지자들과 정치권 종사자, 기자 지인들과도 많은 대화를 나눴다. 그래서 나온 결론은 민주당의 실질적인 수장이라는 대표 이미지 효과와, 오랫동안 야권의 가장 유력한 정치인으로써 생긴 인지도 때문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현재 새누리당이 몰락한 가운데, 가장 많은 국민들이 지지하는 제1정당이 더불어민주당이다. 민주당은 문재인당이라고 할만큼 최근 몇 년간 문재인이 수장이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그렇기 때문에 국민들이 다음 대통령을 떠올릴때 가장 먼저 민주당의 실질적인 수장인 문재인을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인지도 효과 역시 무시 할수가 없다.현재 진보,보수를 막론하고 문재인 만큼 대중적인 인지도가 높은 정치인은 박근혜가 유일하다. 이러한 효과들이 대세 문재인을 만든 실체인 것이다. 


그렇다면, 현재의 문재인 대세론은 끝까지 갈 것인가?


현재 상황을 보면 문재인의 당선은 너무 당연하고 확실해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그런 예상은 조금 이른감이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생각하는 변수는 두가지이다. 하나는 민주당내 경선에서의 변수이고, 두번째는 본선에서 일대일 구도가 되었을때의 변수이다.


현재 민주당 경선은 사실상의 본선이라는 말이 나올정도로 민주당 후보들의 국민적 지지율이 높은 가운데 진행중이다. 그러나, 탄핵정국후 조기대선은 사실 안희정이나 이재명과 같은 신예들에게는 너무 불리한 상황이다. 문재인 만큼 대중들에게 알려질 시간이 없었고, 대중적 인지도도 크게 떨어진다. 문재인만 생각하던 민주당 지지자들의 마음이 이들에게로 옮겨가기에는 갑작스런 조기대선으로 인해 그 시간이 너무나 짧다. 하지만, 문재인에게 확실하게 유리한 현재 상황속에서도 변수는 존재한다. 바로 결선 투표제 이다. 만약, 문재인이 첫 투표에서 50%이상의 득표를 하지 못할 경우, 2위와의 일대일 대결에서는 사실 누구의 승리도 장담 할 수없다. 당연히 질 줄 알았던 2위후보 지지자들의 보다 적극적인 참여가 이루어질 것이고, 이미 탈락한 3위후보 지지자들이 2위후보 쪽으로 결집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친노의 적자임을 자처하는 안희정과 뛰어난 토론 능력을 소유한 이재명이 어디까지 따라 갈 수 있을지 알 수 없지만, 이 둘의 추격전과 문재인의 수성이 이번 대선 전반전의 가장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이다.


두번째 변수는 본선에서의 일대일 구도 상황이다. 현재 안철수는 문재인과 자신이 일대일 구도로 갈 경우 자신의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이것이 과연 안철수의 근거없는 희망사항일 뿐일까? 나는 전혀 근거없는 헛소리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현재 민주당 후보들의 여론조사 지지율을 모두 합치면 60%가 넘는 수준이다. 하지만, 이 지지율이 모두 문재인에게 가지는 않을 것이다. 안희정이나 이재명 지지자들 중에는 원래 민주당지지자가 아닌 사람들도 많다. 이 중도 성향의 지지자들은 문재인이 후보가 되면 안철수를 지지할 가능성이 상당부분 존재한다. 그리고 일대일 구도가 되면, 아직 15%~20%나 남아있는 박근혜지지자들과 보수지지자들은 문재인 보다는 안철수를 선택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승리를 쉽게 낙관할 수 만은 없는 상황이 된다. 

일대일 구도가 만들어지기 힘들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선거라는 것은 무조건 이기기위해 하는 것이다. 만약, 한쪽이 절대 이길수 없다고 판단되는 상황이 오게 되면,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결국 마지막에는, 민주당과 정의당후보를 제외한 모든 후보가 단일화 할 가능성을 결코 배제할 수 없다.


지금까지의 살펴본 두가지 변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문재인은 대세이자 당선 가능성이 가장 높은 후보라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그가 과연 이 기세를 쭉 이어나가서 대한민국의 19대 대통령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자 한다. 





-----------------2.안희정 편이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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