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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성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가 오늘(31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영재센터 지원 의혹 관련' 직권남용권리행사 방해 10회 공판에 증인 자격으로 출석했다.



그는 법정에서 자신은 최순실의 협박으로 할 수없이 영재센터에 참여 하게 되었다고 진술하였다.

 "당시 와이프와 관계를 소홀히 해 이혼절차를 밟고있었는데, 이혼을 안하고 가정을 지키려고 영재센터 설립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장시호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그는 "장씨가 저랑 사귀다 헤어지고 나서 연락을 주고받지 않다가 2014년 저한테 먼저 연락해 '너한테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만나자고 했다"고 말했다.

장시호와는 과거 연인관계였지만, 헤어지고 나서 연락하지 않는 사이였다는 것이다. 

김동성은 2015년 당시에는 장시호와 사귀지 않았고, 아내와 10년 결혼생활을 하면서 관계가 소홀해지자 이혼 경험이 있던 장시호에게 의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동성의 진술은 자신과 2015년 1월부터 교제했고, 이혼하려고 짐을 싸서 나와 최순실 집에서 함께 동거하며 영재센터에 참여 하게 되었다는 장시호의 진술과 서로 배치되는 것이다.

  


둘 중 누구의 말이 진실일까?

그런데, 또 다른 한사람 전 빙상 국가대표 선수였던 김동성의 동료 이규혁의 청문회때 진술이 흥미롭다. '최순실의 조카인 장시호와 김동성은 연인 관계였으며, 김동성이 영재센터 건립에 관여했다'고 말한 것입니다.



사실 이 둘의 사실을 가장 먼저 폭로한건 이규혁이었고, 그 후 장시호가 검찰조사때 같은 내용을 진술했습니다. 

이규혁의 폭로때 SNS를 통해 억울함을 호소하였던 김동성은 장시호의 검찰조서 내용이 기사화 되자 SNS를 닫고 침묵했다.

그리고, 오늘 법정에 나와 자신은 장시호와 과거에 잠깐 사귄관계일뿐 2015년에는 연인 관계가 아니었으며,  영재센터건립에도 최순실의 협박때문에 참여했다고 진술했다. 물론, 장시호가 먼저 연락해와 만나기는 했지만, 당시 부인과의 관계가 않좋아서 이혼 경험이 있는 장시호에게 의지하려고 한것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의 진술들과 상황들을 보면, 누가봐도 김동성이 자신의 죄를 모면하기 위해 거짓말 하는 것으로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이규혁이 왜 김동성을 모함할 것이며, 장시호 또한, 굳이 검찰조사중에 이런 식의 거짓말을 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장시호는 집에 빨리가서 아들이 보고싶다며, 이모 최순실도 배신하고 검찰에 적극 협조하는 중이다. 이런 장시호가 굳이 김동성을 모함하는 진술을 했을리가 없다고 보는것이 합리적 추론일 것이다.



한때, 오노에게 억울하게 금메달을 빼앗긴 국민영웅으로 추대 받던 스포츠 스타가 깨끗하지 못한 사생활과 권력에 빌붙어 이권을 챙기려한 혐의로 한방에 훅가버릴 기로에 놓여있다.

그는 억울하다고 항변하지만, 아무리 봐도 그의 주장에는 신빙성이 없어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은퇴후 그 동안의 여러가지 행보도 그의 말을 믿지 못하게 하는 이유이다.

집을 나와 다른여자와 동거하는 불륜은 저질렀지만, 이혼하지 않고 가정을 지키려고 영재센터 설립에 참여하지 않았다는 그의 말은 '술은 마셨지만, 음주운전은 하지 않았다'는 김상혁의 발언 만큼이나 웃기는 드립이다.


이제라도 솔직하게 모든 것을 털어놓고 아내와 국민들에게 용서를 구하는 것이,한때 국민영웅으로 응원하던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가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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