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4일  JTBC 뉴스룸에서 손석희가 진행한 홍준표 인터뷰가 화제가 되고 있다. 

홍준표 경남도지사의 발언 태도와 내용이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아직 진행중인 홍준표의 재판에 대한 유승민의 '무자격 후보' 발언 질문에, '손석희 앵커도 재판중이지 않냐'고 한 홍준표의 답변에 대해 그 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홍준표는 '유승민 후보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재판이 진행 중인 홍 후보를 무자격 후보라고 지적했다'는 질문에 "답하지 않겠다. 손 박사도 재판 중이지 않냐"며 짜증섞인 목소리로 답했다.  

이에 손석희는 "제가 재판 받고 있는 것인지 아닌지를 홍 후보가 쉽게 말할 게 아니다. 제가 그럼 방송할 자격이 없다는 말씀이냐"고 발끈했다. 


홍준표가 말한 손석희가 진행중인 재판이란 무엇이가?


여러 언론의 조사 결과 손석희는 현재 진행중인 재판은 없는 것으로 확인 되었다.


그렇다면, 홍준표는 왜 손석희에게 재판중이지 않느냐고 말했을까? 


조사 결과, 손석희가 고발당한 2건의 사건이 있었다. 하지만, 한건은 검찰에서 혐의 없음으로 기소 하지 않았고, 다른 한건 역시 아직 검사의 기소가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재판까지 넘어간 사건은 현재 없다.

홍준표는 아마 손석희가 고발당했다는 사실만 알고, 검찰이 아직 기소하지 않았다는 사실은 몰랐을 가능성이 크다. 그래서 손석희가 재판중일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어쨌든 확인결과, 손석희는 현재 재판을 받고 있지 않다는 것이 팩트이다.




그러면, 손석희가 고발당한 2건의 사건은 무엇일까?


첫번째는, 지난 지방선거 지상파 출구조사 도용건이다. 

이 사건은 지난 지방선거때 지상파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를 무단으로 사용했다가 부정경쟁방지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사건으로, 실제 JTBC 관계자 2명과 여론조사기관 임원 1명에게 검찰이 징역 1년을 구형했다.

그러나,손석희 JTBC 보도부문 사장(60)은 "(출구조사 도용을 지시했다고 볼 만한)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검찰로부터 혐의없음 처분을 받았었다.


두번째는, 박사모가 '태극기집회 참석자 일부가 돈을 받았다'는 보도에 대해 손 앵커와 JTBC를 고발한 명예훼손 사건이다.  

박사모는 지난 2월6일 '태극기 집회 참가자 중 일부가 친박단체로부터 돈을 받았다'는 JTBC 보도가 집회 참여자들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서울 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접수한 바 있다.

하지만 현재 검사의 기소가 이루어 지지 않았기 때문에 진행 중인 손 앵커의 재판은 없는 상태다.


선거때가 되면, 상대 후보들에 대한 각종 확인되지 않은 루머와 썰들이 많이 생산되고 확산된다. 그렇지만, 홍준표가 손석희를 상대로 재판중이지 않으냐고 한것은 상대 후보를 겨냥한 것이 아니라는 점이 특이하다. 그래서 더 정확하게 확인을 안 했을 수도 있지만, 어쨌든 손석희가 대선후보로부터 확인되지 않은 의혹을 받을만큼 거물이 되었다는 증거일 것이다.

다른 한편으로는, 손석희의 정치적 색깔이 한쪽으로 치우쳐 있다고 느끼는 정당이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렇게 느끼는 정당 후보가 손석희 후보를 겨냥하여 공격하는 것이라고 생각해 볼 수 있다.

언론인이 정치적 성향을 띄는 것은 사실상 흔한일이다. 하지만, 차기 대선후보로 거론 될 정도로 국민의 높은 주목을 받는 언론인이라면 좀 더 중립적이고 신중한 태도를 보여주는 것이 좋을 듯 싶다. JTBC는 종편이지만 국민들의 시각에는 이미 종편을 뛰어넘는 공영방송과 같은 언론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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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유명 사립대학교에서 휠체어를 타는 장애학생이 계단식 강의실을 오를수 없어 강의실 변경을 요청하자, 다른 학생들이 '거리 멀어진다'며 반대해 무산 되었다고 한다.

이에 담당교수가 이동시간이 오래걸리는 장애학생에게 수업 앞뒤로 빼먹는 부분에 대해 따로 보충 수업해주겠다는 절충안을 내놓자, 일부 학생들이 '1대1 수업은 특혜가 아닌가,  양심 있으면 수업 포기해야지' 라는 글들을 학교 커뮤니티에 올렸다고 한다.




기사의 내용을 요약하면 아래와 같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oid=023&aid=0003269374&sid1=001

학교에서 자체적으로 장애인을 위한 시설이 되어있는 강의실 리스트 배포함.

장애인 학생이 그 리스트보고 수업짰는데 알고보니 장애시설없는 강의실이었다.

학교측에서 실수 인정하고 그 수업 자체를 350m 떨어진 타 강의실로 변경하고자 함

일반 학생들이 "동선을 고려해 수업 시간표를 짰는데 강의실 거리가 멀어지면 곤란하다"고 반대해 무산됨.

담당교수가 "장애 학생이 이동 시간 때문에 수업 앞뒤로 빼먹는 부분에 대해 따로 보충 수업해주겠다"는 절충안을 내놓음.

일부 학생들 학교 온라인 커뮤니티에 '비양심 민폐 장애인'이라며, 보충수업은 특혜라고 글을 올림. 

이 대학 재학생 20명에게 물어보니 60%가 '보충수업은 특혜'라고 대답함.

'강의실 변경을 해줘선 안 된다'는 답변도 40%임. 이유는 수업 중간 짜투리 시간은 짧은데 350미터면 멀다.


이 기사를 보고 강의실 변경을 반대한 대학생들의 각박한 마음과 배려할 줄 모르는 이기적 인성에 대해 놀랐다. 

더 크게 놀란 점은 이 대학 재학생들에게 물어본 결과이다. 표본이 20명 밖에 되지 않아 신뢰도는 떨어지지만, 60%가 교수가 절충안으로 제안한 보충수업은 특혜라고 했고, 40%는 강의실 변경 해줘서는 안된다고 답했다.

물론 일반인 중에도 저렇게 대답한 대학생과 같은 의견인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아직 사회생활을 경험하지 않은 대학생들이 학교에서 이런 마음으로 생활한다니 정말 착잡한 마음이 든다.




성숙한 사회일 수록 장애인, 어린이, 노인과 같은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가 많다. 

제도적으로 잘 정립되어있기도 하지만, 사람들의 의식도 이에 못지않게 잘 확립되어 있다. 모두가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사회이기 때문에, 사회 구성원간의 배려는 건강하고 안정된 사회를 위해 꼭 필요한 요소이다.

 

이번 사건은 지나친 경쟁속에 각박해져만가는 우리 사회의 단면을 그대로 보여준 사건이라는 생각에 마음이 안타깝다. 

초등학교에 들어가면서 부터 경쟁에 돌입하여, 계속해서 남을 이겨야만 살아 남을 수 있다는 사회 분위기가 사람들의 마음을 더욱 각박하게 만든다. 마음이 각박해 지다 보니 배려가 필요한 다른사람을 보지도 못하고, 그저 자기 자신에게만 관심을 갖고 사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이기적인 마음을 갖는것에 대해, 경쟁을 부추기는 사회만을 탓할 수는 없다고 본다.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의 마음을 갖지 못하는 것은 어렸을때 부터의 교육의 책임이 더 크다.

학교에서 성적과 등수에만 집중하도록 아이들을 몰아가다보니, 진작 중요한 인성에 대해 제대로 교육하지 못하는 것이다. 부모들도 삶이 힘들다보니 자식들에게 공부 잘해서 남보다 잘되야 된다고만 가르치고 있다. 그 결과로 아이들이 자신만 아는 괴물로 성장해 가는 것이다. 

대학생이 되어서도 몸이 불편한 장애인 친구에 대한 배려는 조금도 없이, 자신이 320m 더 걸어야 된다는 사실에 분노한다. 건강한 20대에게 320m 더 걷는 것이 뭐가 그리 힘들고 오래 걸리는 일인지 정말 허탈한 웃음만 나온다.


사회적인 제도가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도록 확립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성숙한 사회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다. 하지만, 제도만 있다고 해서 다 되는 것이 아니다. 그 제도를 마음으로 기꺼이 수용하고,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진심어린 배려가 반드시 뒷받침 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반드시 남을 생각하고 배려할 수있는 교육이 어렸을때 부터 중요하다. 이런 교육은 시험 점수로 평가하기 힘들기 때문에, 교육 시스템 자체가 변화 해야만 한다. 이번 대선에 많은 대선주자들이 교육제도 개혁을 공약으로 하고 있다. 교육 시스템이 인성을 길러내는 방향으로 많이 전환하여, 날로 각박해져가는 이 사회가 더욱 따뜻하고 성숙한 사회로 발전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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