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신문과 여론조사 전문기관 디오피니언이 조사한 4월 여론조사에서 양자 가상대결시 안철수 전 대표가 43.6%를 얻어 문재인 전 대표(36.4%)를 7.2%포인트차로 앞서는 것으로 나왔다. 



보수-중도 후보 단일화를 전제하긴 했지만, 오차범위(±3.1%)를 넘어서는 의미있는 수치이다.

또한, 지난해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이후 줄곧 각종 여론조사에서 부동의 1위를 달리던 문재인 후보가 처음으로 2위로 내려간 유의미한 결과이다.

 현재, 국민의당 경선에서 사상 초유의 80%를 웃도는 압도적 득표율을 보이고 있는 안철수가 드디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안철수는 촛불 정국 초반부터 민주당 대선후보들에 밀려 줄곧 한 자리수 지지율 만을 유지하며 고전해 왔다. 이에 반해, 문재인은 정권교체의 대표주자로 떠오르며 각종 여론조사에서 부동의 1위를 달려 이른바 대세임을 자처해왔다. 



하지만, 선거에서 영원한 대세는 없는듯, 안철수는 국민의 당 경선을 통해 압도적 지지율을 획득하며 기존의 이미지와는 다른 강철수 이미지로의 변신과 바람을 일으키는데 성공했다.

그동안 지지부진한 지지율에도 불구하고, 초지일관 문재인과의 양자대결에서 우위를 확신해온 그의 소신과 끊임없이 변화 하려하는 노력의 모습이 국민들에게 진심으로 받아들여 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 반해, 처음부터 엄청난 여론조사 지지율을 등에 업고 대세임을 자처하며 현상 유지에만 몰두해온 문재인은  더 이상의 지지율 확장을 이뤄내지 못하고 있다.

최고의 흥행카드로 꼽힌 민주당 경선에서도 강력한 당원득표를 바탕으로 처음부터 압승하며 드라마를 보여주지 못해 기대보다 흥행이 저조하다.

사실 처음부터 문재인은 압도적인 대세이긴 했지만, 그의 확장력이 높지 않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같은당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경우 중도와 보수층까지 막대한 확장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문재인은 오로지 민주당 지지자들만으로 국한되어있다. 



이런 좁은 확장력은 최순실 국정농단사태 이후 새누리당의 몰락으로 민주당이 압도적으로 높은 정당 지지율을 보이고 있어 지금까지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판세는 변하는 법이고, 결국 대통령이 되려면 국민 과반수의 득표를 획득해야만 한다. 

현재 민주당 3명의 후보의 지지율을 합하면 60%가 넘지만, 민주당 후보가 문재인으로 결정 될 경우 안희정과 이재명의 지지율이 모두 문재인에게 가지는 않을 것이다. 안희정 지지자들중 상당수는 비슷한 성향의 안철수에게로 옮겨 갈것이고, 이재명 지지자들중 상당수는 심상정에게로 갈것이다. 그래서, 양자대결 가정시 안철수 후보에게 뒤지는 이번 조사와 같은 결과가 나온 것이다. 


이제 각 정당의 본선 후보가 경선을 통해 결정된 후, 대선의 진짜 레이스가 시작된다. 그전까지는 예선전에 불과했다. 문재인으로서는 지금까지 대세론에 취해 현상유지를 위한 몸사리기에만 급급했왔던 전략을 수정해야만 할 것이다. 좀 더 정책적으로 강화하고 보충해야 하며 특히, 어떻게 하면 자신을 싫어하는 유권자들의 마음까지 얻을 수 있을지 새롭게 고민해야 할 것이다. 


안철수의 포기하지 않는 끊임없는 의지와 노력으로 자칫 싱거운 싸움이 될뻔했던 이번 대선이 다시 흥미로운 이벤트로 바뀌었다. 이제 미래를 향한 비전과 국민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훌륭한 정책으로 대선레이스의 본선 무대가 펼쳐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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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후보의 지지율 상승세가 무섭다. 

오늘(30)일 리얼미터가 발표한 3월 5주차 주중집계 여론조사 결과에서 안철수 후보가 17.4% 기록하며 지난주 대비 4.8% 포인트 상승으로 2위에 올라서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주 대비 0.8%포인트 상승에 그친 1위 문재인 후보를 맹추격 하는 양상이다. 

반면, 지난주 2위였던 안희정 후보는 12.5%포인트로 5.1%포인트 급락하며 3위로 내려 앉았다.



그 뒤로, 이재명 성남시장 9.5%, 홍준표 경남도지사 7.7%, 김진태 바른정당 의원 5.3%, 심상정 정의당 대표 3.4%,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2.6%, 손학규 전 의원 2.4%로 집계됐다.


오늘(30)일 발표된 또다른 여론조사 기관인 한국갤럽의 결과는 지난주보다 2배 상승하며 2위를 탈환하는 결과가 나왔다. 문재인 31%, 안철수 19% 이다.


그렇다면, 안철수 의원이 갑자기 지지율이 급상승한 이유는 무엇일까?


안철수 의원의 지지율 상승은 같은기간 하락한 안희정 지사의 지지율은 그대로 흡수 한것으로 풀이 된다. 

안희정 지사가 민주당 경선에서 자신의 안방인 충남에서조차 문재인 후보에게 뒤지며, 사실상 대권후보 경선에서 탈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자, 안희정 지사를 지지하던 중도표심이 비슷한 성향의 안철수 의원에게로 옮겨 간 것이다.

내가 대선후보 집중분석 글에 썼던 안희정 후보의 지지자들이 민주당 지지자들만은 아니라는 분석이 정확하게 적중했다.


안철수 의원의 지지율 분포를 보면, 경기·인천과 호남, PK, 50대 이상, 국민의당·바른정당 지지층, 보수층에서 큰 폭으로 상승했고, 60대 이상(안철수 24.3%, 문재인 21.9%, 홍준표 17.2%)에서는 문재인 전 대표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앞으로의 대선 레이스 전망은?


앞으로 민주당 대선후보가 문재인으로 결정될 경우, 문재인을 지지하지 않는 사람들이 안철수쪽으로 옮겨오는 현상이 계속해서 발생할 것이다. 이들 중에는 경선에서 탈락한 안희정과 이재명 지지자들도 상당수 포함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안철수의 가장 큰 장점이 바로 중도라는 정체성에 기반한 확장성이다. 문재인을 마음에 들어 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성향이 진보이던 보수이던 중도이던 모두 안철수에 투표하는데 거부감이 별로 없다. 


특히,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을 뽑지 않았던 51.6%의 국민들이, 이번대선에서 문재인으로 돌아서기 보다는 지난번 대선에서 문재인에게 양보한 안철수를 뽑는 것이 훨씬 거부감이 덜하다.

또한, 현재 홍준표, 김진태, 유승민을 지지하는 보수 성향의 표심도 결국 선거 막바지에 다다르면, 당선 가능성이 있는 후보에게로 옮겨 갈 것이다. 그렇게 되면 그 보수성향의 표심이 옮겨갈 곳은 문재인이 아닌 바로 안철수가 될 것이다.

그러기에, 안철수 후보가 항상  말해왔던, 문재인과 자신의 일대일 대결이 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자신이 승리할 것이라는 그의 믿음이 현실이 될 가능성은 분명히 있다.



각 정당의 경선이 끝나고 대선후보가 정해지면, 대선의 진짜 레이스가 시작된다. 지금까지 문재인 대세론이 모든 상황을 지배했지만, 본선이 시작되면 문재인과 안철수 두사람의 진검 승부가 펼쳐질 것이다. 어짜피 정권 교체는 기정사실인 상황에서 두 사람의 대결이 네거티브가 판치는 진흙탕 싸움이 아닌 흥미로운 정책대결 구도로 펼쳐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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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이재명 성남시장을 도운 성남시 공무원의 선거법 위반 혐의를 수사 중인 검찰이 시의 조직적인 선거 개입 여부 규명에 본격 착수했다. 이에 이재명 시장은 “노골적인 정치탄압”이라며 강력 반발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23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성남시청 시간선택임기제 공무원 K씨를 검찰에 고발했다. 

이에 검찰은 24일 오후 K씨가 소속된 과 사무실과 정보통신 부서에 대해 압수수색했다. 

K씨는 지난달 2일부터 이달 21일까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촛불 개혁과제 가장 잘할 후보는 이재명’, ‘이재명을 뽑아야 하는 이유’ 등 경선에서 이 시장의 당선을 위한 게시글과 영상 131건을 공유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재명 시장은 25일 검찰의 압수수색과 관련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유감의 뜻을 전한다”면서도 “검찰은 더불어민주당 경선 향방을 좌우할 호남권 자동응답시스템(ARS) 투표가 시작되기 하루 전에 무려 4개 과에 대해 8시간 이상, 사건과 상관없는 부서 인사기록까지 압수하는 등 전형적인 과잉수색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검찰이 유독 저에 대해서는 신속하고 과감하게 압수수색을 감행했다”며 “노골적 정치탄압과 선거개입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의 다른 경선후보인 문재인 캠프에서는 “검찰이 행여 민주당 경선에 찬물을 끼얹으려는 건 아닌지 하는 걱정이 기우로 끝나길 바란다”고 우려를 표시했고,

안희정 캠프에서는 “불법이 있다면 엄정하게 수사해 처벌하는 것은 사법당국의 몫이지만, 시기적으로 적절했는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하필, 민주당 경선의 시작이며, 가장 중요한 시점에 압수수색이 이루어졌다는 것이 보기에 따라서는 좀 의심이 간다. 그 동안의 행보를 봤을때, 우리나라 검찰이 일을 이렇게 빛의 속도로 진행하는 것도 좀 이상한 부분이다. 


민주당 호남경선 ARS투표 시작 하루 전날 전격 압수수색으로 이득을 볼 사람이 누구인지 생각해 보면, 검찰이 벌써 부터 죽은 권력은 버리고 새 권력에 줄 서기를 하는 모양새는 아닌지 합리적 의심이 가능하다.


아니면, 검찰에게는 이재명이 대통령이 되는 것이 민주당 후보들 중에서도 가장 두려운 일이기에 아예 싹을 잘라 버리려는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닌지 추론 해 볼수도 있겠다.


이유가 무엇이든, 이번 검찰의 압수수색은 그 시기적으로 너무나 많은 의혹이 재기되는 것임에는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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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안희정


충남엑소, 친노의 적자, 대연정, 선의 등이 안희정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키워드 들이다. 친노의 적자라고 불릴 만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적 동지였고, 충남 도지사로서 뛰어난 직무수행 능력을 보여준 훈남 충남엑소이다.  


먼저 그의 신상을 살펴보면, 1965년생으로 우리나이로 53세이며, 충청남도 논산에서 철물점집 둘째 아들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가 박정희를 존경하여 박정희의 이름을 거꾸로하여 희정이라고 지었다고 한다. 그러나, 그의 아버지의 바램과는 반대로 그는 중학교때부터 학생운동에 뛰어들었고, 검정고시로 고려대학교 철학과에 입학했다. 고대에 간 이유도 학생운동을 더 열심히 하기 위해서라니 지금의 젠틀한 이미지와는 다르게 진성 운동권 출신임에 틀림없다. 1989년 통일민주당 김덕룡 국회의원실에서 일하면서 정계에 입문하였기에, 정치경력은 대권후보중 가장 길다. 2001년 당시 노무현 전의원의 보좌관을 맡으면서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와 함께 노무현의 좌희정 & 우광재라고 불렸다. 하지만, 대선후 노무현 캠프의 불법대선자금 모금 및 개인유용혐의로 징역1년을 선고받고 만기 출소한다. 그 후 참여정부 하에서는 별다른 공직을 맡지 못했다. 사실 이 대목에서 노무현의 불법대선자금 문제를 안희정이 총대 맨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고, 노무현을 위해 희생한 진짜 친노의 적자로 불린다. 

현재 충남 도지사로 새누리당이 도의회의 다수를 차지 하고 있는 가운데, 공약 이행도 전국 최우수등급을 4년내내 획득한 것으로 유명하다(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평가결과). 그래서 이러한 자신의 업적과 소신을 바탕으로 대연정 발언을 하였으나, 새누리당,지금의 자유한국당과의 연정도 가능하다는 발언으로 인해 많은 비난을 받고있다. 그 후 자신의 연정 제안은 박근혜·최순실과 새누리당을 용서하자는 것이 아니라고 해명 하였으나, 원칙적으로 국가개혁과제에 합의한 누구와도 연정 할 수 있다는 소신은 굽히지 않았다. 


그렇다면, 대권 후보로서 안희정의 장점과 단점을 살펴보자


그의 장점은 먼저 충남 도지사로서 도정운영을 성공적으로 이끈 검증된 직무수행 능력이다. 박근혜라는 무능한 대통령에게 상처입은(?) 국민들에게는 큰 위안이 되는 장점이 아닐 수 없다.  그리고, 현재 지지율에는 마이너스가 되고있지만, 성공적인 국정 운영을 위해 누구와도 대화하고 협력 할 수 있다는 유연한 태도가 눈에 띄는 장점이다. 이는 동시에 전통적 야권 지지자들에게는 단점이기도 하다. 하지만, 누가 정권을 잡아도 여소야대가 되는 현재의 의회 구도에서 국정을 제대로 수행하려면 협치는 반드시 필요하다. 이전 정권의 적폐청산도 무엇보다 중요한 사항이지만, 그 동안 무능한 대통령으로 인해 마비 되어있는 국정 전반에 걸쳐 수행해야 할 과제들이 산더미 처럼 쌓여있다. 이런한 시기에 그의 유연성과 직무수행 능력은 무엇보다 매력적인 장점이 아닐 수 없다.  또 다른 장점들을 꼽자면, 비교적 잘생긴 외모와 말끔한 이미지 그리고 수려한 말솜씨를 들 수있겠다.


약점을 생각해보면, 다른 후보와 대비되는 가장 뚜렷한 특징이자 약점은 그의 장점인 유연한 태도라고 하겠다. 유연성은 다른 야권 후보와 대비되는 가장 큰 특징이지만, 전통적인 야권 지지자들에게는 가장 큰 불만 요소이다. 특히, 민주당내 경선에서는 표를 많이 잃을 수 있는 요인이다. 하지만, 이점이 본선에 가면 확장성이라는 장점으로 바뀔 수 있기에 동전의 양면과 같다. 안희정은 대연정과 선의 발언의 표현의 실수에 대해서는 해명 했지만, 원칙적으로 자신의 철학적 소신임을 철회하지는 않았다.  

다른 단점은 말솜씨가 수려하고 말을 잘하지만 다소 모호하고 어렵다는 점이다. 철학과 출신이라 그런지 그의 말은 상당히 수려하게 들리지만 대중들이 이해하기에 다소 모호하고 의미 파악이 어려운 경향이 있다.  정치인은 대중 전체를 대상으로 말해야 하기때문에 말이 대중 친화적이고 알아듣기 쉬운것이 좋다. 이 점에서는 경쟁 후보인 이재명 성남시장에 비해 많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면, 유연성이라는 특징을 가진 그의 정체성은 무엇인가? 


안희정의 대연정,대통합의 철학과 소신 때문에, 진보라는 그의 정체성 자체를 의심할 수는 없다고 본다. 중학교때부터 운동권으로 살아온 행보와 노무현의 정치적 동지이자 최측근 이었던 그의 과거 이력만 봐도 이런 의심은 전혀 합리적이지 않다. 누가 대통령이 되든 지금의 정쟁구도에서 벗어나 국가의 미래를 놓고 의회와 협력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그의 주장에서 진심이 느껴진다.  '협치에 의한 민주주의 실현을 위해서는 적과도 대화하고 협력 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정치적 철학이 평소 그의 소신이다.  이런 그의 소신이 지금 시점에서 국민들, 특히, 민주당 지지자들에게 긍정적으로 받아 들여 질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소신을 바꾸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다면, 소신을 고집하는 그의 당선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결론적으로 안희정의 살아온 이력이나 철학적 소신등을 볼때, 훌륭한 자질을 갖춘 대권후보 임에는 틀림없다고 생각한다. 지지율에 굴하지 않고 자신의 소신을 지키는 행보도 믿음이 가는 부분이다. 일부 여론조사에서도 나오고 있지만, 만약 안희정이 민주당 대선후보가 된다면, 문재인이 된것보다 더 많은 득표로 대통령에 당선 될 것이라고 예상된다. 그만큼 중도와 보수의 표심을 가져올 수 있는 확장성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가진 후보이다. 하지만, 현재 본선이나 다름없는 민주당 경선에서 문재인을 이기고 대선후보가 될 가능성은 냉정하게 판단해서 높지 않다고 본다. 물론 결선투표제라는 변수가 있기에 가능성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안희정이 대통령이 되기위한 가장 큰 관문은 본선이 아니라 민주당 경선이다. 그러나, 전통적 민주당 지지자들에게 안희정의 특징인 유연성과 확장성은 오히려 마이너스가 되는 것이 사실이다. 열린국민경선룰 도입이 이것을 얼마나 극복할 수 있을지가 최대의 관전 포인트라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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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탄핵 이후 대선주자 5인에 대하여 분석 해보고자 한다. 주관적인 분석이지만, 정치라는 것은 여러사람들의 주관적인 생각이 모여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정치권에 종사하는 지인과 MBC보도국 기자인 친구와의 대화를 통해 얻은 객관적인 정보를 바탕으로 하여 작성하는 개인적인 견해임을 서두에 밝힌다.


1. 문재인 


현재 대세중의 대세, 부동의 지지율1위, 말 그대로 최고 당선 유력 후보이다. 그로 인해 사회 각계의 유명인사들이 문재인 캠프로 몰려 들고 있어 대세임을 입증 중이다.

먼저 그의 신상을 살펴보면, 1953년 생 우리 나이로 65세로 경남 거제에서 태어났고 부산에서 자랐다. 경희대 법대 출신으로 사법고시 패스후 사법연수원 차석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학생운동 전력때문에 검사나 판사로 임용되지 못하고 인권변호사로 활동한다. 부산에서 인권변호사 시절 노무현 전대통령을 만나 함께 활동하였고, 노무현이 정계에 들어간 이후 줄곧 친구로써 그를 도와 참여정부 탄생에 일조 했다. 노무현 대통령시절 청와대 민정수석 두 번과 시민사회수석을 거쳐서 대통령 비서실장을 역임했다. 2008년 참여정부를 마치고 경남 양산으로 돌아가 칩거했으나, 2009년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한 후 다시 정치 일선으로 돌아왔다.

문재인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친노의 맏형, 노무현의 친구, 비서실장 등으로 그의 정치 인생은 노무현으로 시작해서 아직도 노무현의 그늘에 있는 느낌이 강하다. 이러한 이미지는 본인의 정치적 자산이자 득이 될 수도 있으나, 반드시 극복해야만 하는 과제 임에는 틀림없다.  이번 대선에서 대통령으로 당선된 후 노무현이라는 이름을 넘어서는 대통령이 될 수 있을지 궁금한 점이다. 

그렇다면 노무현을 뺀 정치인 문재인으로써 그의 장점은 무엇이고 약점은 무엇일까?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문재인 하면 즉시 떠오르는 정치적 업적이나 
장점이 딱히 없다는 것이 팩트이다. '사람이 좋다', '인격이 고상하다' 라는 이미지는 떠오르지만, 정치인 문재인의 특화된 장점은 쉽게 생각 나지 않는다. 본인이 주장하는 대선 재수생이기에 이미 검증을 마친 후보이고, 완벽하게 준비된 후보라는 말은 장점으로 크게 와닿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약점을 생각해봐도 크게 부각되는 약점이 떠오르지 않는다는 것이 문재인의 특징이다. 보수진영에서 주장하는 의심스러운 국가관이나 종북프레임은 사실상 약발이 다된 정치 술수라고 생각한다. 

굳이 약점을 꼽자면, 변호사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어눌한 말주변, 소위 말빨이 좋지 못하다는 점이다. 이 점은 말을 잘못하는 박근혜라는 대통령을 겪은(?) 우리 국민들에게는 무의식적인 트라우마로 작용할 수 있어 생각보다 큰 약점일 수도 있을 것이다. 그 것외에는 사실 장점도 약점도 크게 눈에 띄지 않는 것이 대세 문재인의 특징이라고 할수 있다.

그렇다면, 
장점도 약점도 크게 없는 문재인이 지금 대세인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에 대해 오랫동안 여러 관점으로 생각해 보고, 문재인 지지자들과 정치권 종사자, 기자 지인들과도 많은 대화를 나눴다. 그래서 나온 결론은 민주당의 실질적인 수장이라는 대표 이미지 효과와, 오랫동안 야권의 가장 유력한 정치인으로써 생긴 인지도 때문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현재 새누리당이 몰락한 가운데, 가장 많은 국민들이 지지하는 제1정당이 더불어민주당이다. 민주당은 문재인당이라고 할만큼 최근 몇 년간 문재인이 수장이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그렇기 때문에 국민들이 다음 대통령을 떠올릴때 가장 먼저 민주당의 실질적인 수장인 문재인을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인지도 효과 역시 무시 할수가 없다.현재 진보,보수를 막론하고 문재인 만큼 대중적인 인지도가 높은 정치인은 박근혜가 유일하다. 이러한 효과들이 대세 문재인을 만든 실체인 것이다. 


그렇다면, 현재의 문재인 대세론은 끝까지 갈 것인가?


현재 상황을 보면 문재인의 당선은 너무 당연하고 확실해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그런 예상은 조금 이른감이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생각하는 변수는 두가지이다. 하나는 민주당내 경선에서의 변수이고, 두번째는 본선에서 일대일 구도가 되었을때의 변수이다.


현재 민주당 경선은 사실상의 본선이라는 말이 나올정도로 민주당 후보들의 국민적 지지율이 높은 가운데 진행중이다. 그러나, 탄핵정국후 조기대선은 사실 안희정이나 이재명과 같은 신예들에게는 너무 불리한 상황이다. 문재인 만큼 대중들에게 알려질 시간이 없었고, 대중적 인지도도 크게 떨어진다. 문재인만 생각하던 민주당 지지자들의 마음이 이들에게로 옮겨가기에는 갑작스런 조기대선으로 인해 그 시간이 너무나 짧다. 하지만, 문재인에게 확실하게 유리한 현재 상황속에서도 변수는 존재한다. 바로 결선 투표제 이다. 만약, 문재인이 첫 투표에서 50%이상의 득표를 하지 못할 경우, 2위와의 일대일 대결에서는 사실 누구의 승리도 장담 할 수없다. 당연히 질 줄 알았던 2위후보 지지자들의 보다 적극적인 참여가 이루어질 것이고, 이미 탈락한 3위후보 지지자들이 2위후보 쪽으로 결집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친노의 적자임을 자처하는 안희정과 뛰어난 토론 능력을 소유한 이재명이 어디까지 따라 갈 수 있을지 알 수 없지만, 이 둘의 추격전과 문재인의 수성이 이번 대선 전반전의 가장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이다.


두번째 변수는 본선에서의 일대일 구도 상황이다. 현재 안철수는 문재인과 자신이 일대일 구도로 갈 경우 자신의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이것이 과연 안철수의 근거없는 희망사항일 뿐일까? 나는 전혀 근거없는 헛소리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현재 민주당 후보들의 여론조사 지지율을 모두 합치면 60%가 넘는 수준이다. 하지만, 이 지지율이 모두 문재인에게 가지는 않을 것이다. 안희정이나 이재명 지지자들 중에는 원래 민주당지지자가 아닌 사람들도 많다. 이 중도 성향의 지지자들은 문재인이 후보가 되면 안철수를 지지할 가능성이 상당부분 존재한다. 그리고 일대일 구도가 되면, 아직 15%~20%나 남아있는 박근혜지지자들과 보수지지자들은 문재인 보다는 안철수를 선택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승리를 쉽게 낙관할 수 만은 없는 상황이 된다. 

일대일 구도가 만들어지기 힘들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선거라는 것은 무조건 이기기위해 하는 것이다. 만약, 한쪽이 절대 이길수 없다고 판단되는 상황이 오게 되면,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결국 마지막에는, 민주당과 정의당후보를 제외한 모든 후보가 단일화 할 가능성을 결코 배제할 수 없다.


지금까지의 살펴본 두가지 변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문재인은 대세이자 당선 가능성이 가장 높은 후보라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그가 과연 이 기세를 쭉 이어나가서 대한민국의 19대 대통령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자 한다. 





-----------------2.안희정 편이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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