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신문과 여론조사 전문기관 디오피니언이 조사한 4월 여론조사에서 양자 가상대결시 안철수 전 대표가 43.6%를 얻어 문재인 전 대표(36.4%)를 7.2%포인트차로 앞서는 것으로 나왔다. 



보수-중도 후보 단일화를 전제하긴 했지만, 오차범위(±3.1%)를 넘어서는 의미있는 수치이다.

또한, 지난해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이후 줄곧 각종 여론조사에서 부동의 1위를 달리던 문재인 후보가 처음으로 2위로 내려간 유의미한 결과이다.

 현재, 국민의당 경선에서 사상 초유의 80%를 웃도는 압도적 득표율을 보이고 있는 안철수가 드디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안철수는 촛불 정국 초반부터 민주당 대선후보들에 밀려 줄곧 한 자리수 지지율 만을 유지하며 고전해 왔다. 이에 반해, 문재인은 정권교체의 대표주자로 떠오르며 각종 여론조사에서 부동의 1위를 달려 이른바 대세임을 자처해왔다. 



하지만, 선거에서 영원한 대세는 없는듯, 안철수는 국민의 당 경선을 통해 압도적 지지율을 획득하며 기존의 이미지와는 다른 강철수 이미지로의 변신과 바람을 일으키는데 성공했다.

그동안 지지부진한 지지율에도 불구하고, 초지일관 문재인과의 양자대결에서 우위를 확신해온 그의 소신과 끊임없이 변화 하려하는 노력의 모습이 국민들에게 진심으로 받아들여 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 반해, 처음부터 엄청난 여론조사 지지율을 등에 업고 대세임을 자처하며 현상 유지에만 몰두해온 문재인은  더 이상의 지지율 확장을 이뤄내지 못하고 있다.

최고의 흥행카드로 꼽힌 민주당 경선에서도 강력한 당원득표를 바탕으로 처음부터 압승하며 드라마를 보여주지 못해 기대보다 흥행이 저조하다.

사실 처음부터 문재인은 압도적인 대세이긴 했지만, 그의 확장력이 높지 않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같은당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경우 중도와 보수층까지 막대한 확장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문재인은 오로지 민주당 지지자들만으로 국한되어있다. 



이런 좁은 확장력은 최순실 국정농단사태 이후 새누리당의 몰락으로 민주당이 압도적으로 높은 정당 지지율을 보이고 있어 지금까지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판세는 변하는 법이고, 결국 대통령이 되려면 국민 과반수의 득표를 획득해야만 한다. 

현재 민주당 3명의 후보의 지지율을 합하면 60%가 넘지만, 민주당 후보가 문재인으로 결정 될 경우 안희정과 이재명의 지지율이 모두 문재인에게 가지는 않을 것이다. 안희정 지지자들중 상당수는 비슷한 성향의 안철수에게로 옮겨 갈것이고, 이재명 지지자들중 상당수는 심상정에게로 갈것이다. 그래서, 양자대결 가정시 안철수 후보에게 뒤지는 이번 조사와 같은 결과가 나온 것이다. 


이제 각 정당의 본선 후보가 경선을 통해 결정된 후, 대선의 진짜 레이스가 시작된다. 그전까지는 예선전에 불과했다. 문재인으로서는 지금까지 대세론에 취해 현상유지를 위한 몸사리기에만 급급했왔던 전략을 수정해야만 할 것이다. 좀 더 정책적으로 강화하고 보충해야 하며 특히, 어떻게 하면 자신을 싫어하는 유권자들의 마음까지 얻을 수 있을지 새롭게 고민해야 할 것이다. 


안철수의 포기하지 않는 끊임없는 의지와 노력으로 자칫 싱거운 싸움이 될뻔했던 이번 대선이 다시 흥미로운 이벤트로 바뀌었다. 이제 미래를 향한 비전과 국민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훌륭한 정책으로 대선레이스의 본선 무대가 펼쳐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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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후보의 지지율 상승세가 무섭다. 

오늘(30)일 리얼미터가 발표한 3월 5주차 주중집계 여론조사 결과에서 안철수 후보가 17.4% 기록하며 지난주 대비 4.8% 포인트 상승으로 2위에 올라서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주 대비 0.8%포인트 상승에 그친 1위 문재인 후보를 맹추격 하는 양상이다. 

반면, 지난주 2위였던 안희정 후보는 12.5%포인트로 5.1%포인트 급락하며 3위로 내려 앉았다.



그 뒤로, 이재명 성남시장 9.5%, 홍준표 경남도지사 7.7%, 김진태 바른정당 의원 5.3%, 심상정 정의당 대표 3.4%,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2.6%, 손학규 전 의원 2.4%로 집계됐다.


오늘(30)일 발표된 또다른 여론조사 기관인 한국갤럽의 결과는 지난주보다 2배 상승하며 2위를 탈환하는 결과가 나왔다. 문재인 31%, 안철수 19% 이다.


그렇다면, 안철수 의원이 갑자기 지지율이 급상승한 이유는 무엇일까?


안철수 의원의 지지율 상승은 같은기간 하락한 안희정 지사의 지지율은 그대로 흡수 한것으로 풀이 된다. 

안희정 지사가 민주당 경선에서 자신의 안방인 충남에서조차 문재인 후보에게 뒤지며, 사실상 대권후보 경선에서 탈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자, 안희정 지사를 지지하던 중도표심이 비슷한 성향의 안철수 의원에게로 옮겨 간 것이다.

내가 대선후보 집중분석 글에 썼던 안희정 후보의 지지자들이 민주당 지지자들만은 아니라는 분석이 정확하게 적중했다.


안철수 의원의 지지율 분포를 보면, 경기·인천과 호남, PK, 50대 이상, 국민의당·바른정당 지지층, 보수층에서 큰 폭으로 상승했고, 60대 이상(안철수 24.3%, 문재인 21.9%, 홍준표 17.2%)에서는 문재인 전 대표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앞으로의 대선 레이스 전망은?


앞으로 민주당 대선후보가 문재인으로 결정될 경우, 문재인을 지지하지 않는 사람들이 안철수쪽으로 옮겨오는 현상이 계속해서 발생할 것이다. 이들 중에는 경선에서 탈락한 안희정과 이재명 지지자들도 상당수 포함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안철수의 가장 큰 장점이 바로 중도라는 정체성에 기반한 확장성이다. 문재인을 마음에 들어 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성향이 진보이던 보수이던 중도이던 모두 안철수에 투표하는데 거부감이 별로 없다. 


특히,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을 뽑지 않았던 51.6%의 국민들이, 이번대선에서 문재인으로 돌아서기 보다는 지난번 대선에서 문재인에게 양보한 안철수를 뽑는 것이 훨씬 거부감이 덜하다.

또한, 현재 홍준표, 김진태, 유승민을 지지하는 보수 성향의 표심도 결국 선거 막바지에 다다르면, 당선 가능성이 있는 후보에게로 옮겨 갈 것이다. 그렇게 되면 그 보수성향의 표심이 옮겨갈 곳은 문재인이 아닌 바로 안철수가 될 것이다.

그러기에, 안철수 후보가 항상  말해왔던, 문재인과 자신의 일대일 대결이 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자신이 승리할 것이라는 그의 믿음이 현실이 될 가능성은 분명히 있다.



각 정당의 경선이 끝나고 대선후보가 정해지면, 대선의 진짜 레이스가 시작된다. 지금까지 문재인 대세론이 모든 상황을 지배했지만, 본선이 시작되면 문재인과 안철수 두사람의 진검 승부가 펼쳐질 것이다. 어짜피 정권 교체는 기정사실인 상황에서 두 사람의 대결이 네거티브가 판치는 진흙탕 싸움이 아닌 흥미로운 정책대결 구도로 펼쳐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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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안철수


V3, 바이러스백신, 안랩, 2번의 양보 등이 안철수 하면 떠오르는 키워드이다. 아직도 정치인 안철수로써의 키워드 보다는  V3백신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정치인으로써 많은 것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증거일까?

먼저 그의 신상을 살펴보자. 1962년생 우리나이로 56세로 경상남도 밀양에서 태어나 부산에서 자랐다. 서울대학교 의대를 졸업한 의사이자 국내최초 컴퓨터바이러스 백신 프로그램 V3를 개발하여 개인에게 무료배포한 프로그래머이다. 이후 IT벤쳐기업 안랩을 만들어 성공한 벤쳐사업가가 되었고, 카이스트와 서울대학교 교수로도 재직하였다. 정계입문 이전의 이력을 보면 여러분야에서 쌓은 개인적 업적과 커리어가 대단한 인물이다. MBC 무릎팍도사에 나와 자신의 살아온 행적을 얘기 했고, 이에 감명받은 수많은 국민들의 지지로 정치에 입문하였다. 당시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가 유력하였으나 박원순후보에게 양보하였고,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후보와의 단일화 과정중 자진 사퇴하여 두번의 양보를 하였다. 이 후 정치인 안철수로써 대중들의 기대만큼의 업적을 이루지 못하여 많은 지지자들이 실망하고 돌아선 상태이다. 


지금까지 정치인 안철수에 대한 평가는 이전의 다른 커리어에 비해 성공적이 못하다. 하지만, 여러분야에서 업적을 이루었던 탁월한 개인적 역량에 대해서는 반론의 여지가 없다. 이런 개인적 역량을 바탕으로 기존 정치와는 다른 새정치를 선보일 것이라는 국민들은 기대 속에 정치에 입문하였다. 하지만, 지난번 대선후보 사퇴 이후 이렇다할 정치적 업적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물론, 본인은 국민의당 창당과 3당구도를 만들었다는 업적을 주장하나, 국민들의 기대감과는 거리가 있는것이 사실이다. 
최근 발언에서 '
정치판에서는 자신이 해명하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사실이 아닌 일이 사실이 되어버린다'는 것을 깨달아서, 앞으로는 적극적인 해명과 대중과의 소통 의지를 밝혔다. 그 이후로 강한 발언들을 쏟아내며 기존의 간철수(?) 이미지에서 강철수로의 변신을 꽤하고 있다. 그 동안 정치인 안철수에 대해 실망하고 떠난 지지자들의 마음을 돌려 놓을 수 있을지가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이다.

안철수의 장점과 단점을 살펴보자.


안철수의 장점은 가장 먼저 정치입문전 여러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이룩했던 개인적인 능력이다. 하지만, 이 능력이 과연 국정운영에도 그래로 적용될 수 있을지가 의문이며, 이것에 대해 본인이 유권자들을 설득시켜야 한다. IT 분야의 전문가인 만큼 4차산업혁명 시대에 가장 적합한 지도자로 어필하는 전략은 본인의 장점을 특화하는 좋은 전략이라고 생각된다. 

두번째로 V3 무상배포 및 주식기부등으로 생긴 선한 이미지와 모범생,바른생활 사나이라는 반듯한 이미지이다. 이러한 도덕적이고 바른 이미지가 수많은 그의 추종자들을 만들어 냈고, 세상을 바꿀 새로운 정치인이라는 기대감을 갖게 했었다. 

세번째로 원래 정치인이 아니었기에 기존의 정치질서에 물들지 않은  수순함이다. 이 점이 정치판에서 오랫동안 생존해온 기존 정치인들과 차별화 되는 안철수만의 장점이다. 그러나, 이 장점은 사실 이제 많이 퇴색 되었다고 보는 것이 맞을것이다. 

그의 단점은 가장 먼저 
지난 대선이후 4년여간 정치인으로써 보여준 성과가 미미하다는 것이다. 기대가 큰 만큼 실망도 큰 법인데, 기대했던 정치인 안철수의 새정치는 실체가 보이지 않는다. 특히, 야권 지지자들에게는 민주당 입당 후 보여준 실망스런 정치행보가 최대 걸림돌이 되고 있다. 민주당에서 당대표로 치른 선거에서 연전연패 했고,  문재인과의 갈등으로 민주당 분열을 야기했다. 이로인한 실망감이 수많은 야권 지지자들이 안철수에게 등을 돌린 이유이다. 
또 다른 단점으로는 소통능력 부족과 이로인한 측근들과의 잦은 이별이다
. 그간의 정치적 행보가 성공적이 못했던데는 당내에서 다른 계파와의 소통 부족이 한가지 원인이 되었다. 그래서 당내 갈등이 빈번하게 발생했고, 당흔들기라는 정치적 비판속에 국민의 당으로 분열되어 나왔다. 결과적으로 국민의 당은 지난 총선에서 성공하였지만, 그때 만약 야권 분열로 인해 새누리당 과반이 되었으면 안철수의 정치 생명도 끝날뻔 했다.  

또한, 처음부터 함께했던 측근들중 남아있는 사람이 없이 모두 바뀌었다는 것도 우려되는 점이다. 측근들과의 관계가 오래 지속되지 못한다는 것은 측근들과의 소통이 잘 안되고 있다는 추측이 가능하다.  안철수가 개인적인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라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하지만, 대통령이라는 자리가 개인의 능력만으로 잘 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 박근혜를 통해 국민 모두가 뼈저리게 느낀점이 소통은 대통령에게 정말 중요한 덕목이라는 것이다. 옆에서 끊임없이 소통하며 보좌해 줄 수있는 능력있는 측근들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렇다면 안철수가 지지율 반등을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는?

안철수는 지난 대선때 안철수 열풍의 원인이 되었던 자신을 지지했던 사람들의 마음을 다시 찾아와야 한다. 지금까지 자신의 지지자들을 실망시켰던 정치행보에 대한 적극적인 해명과 소통이 반드시 필요하다. 나의 개인적인 견해로는 민주당에서 보여준 정치적 실기가 소통의 미숙함으로 인해 실제 보다 과장되었거나  왜곡되었을 가능성이 충분히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본인의 의도와는 다르게 왜곡되어 대중들에게 비춰진 것들이 있다면 이제부터라도 본인 스스로가 적극적으로 해명하고 설득해야 한다. 실망한 예전 지지자들의 마음을 돌리는 것이 안철수에게는 이번 대선의 최대 관건이다.


그렇다면 안철수의 당선 가능성은 얼마나 되나?


안철수 본인은 이번 대선에서 문재인과 일대일 구도가 이루어진다면 자신의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실제 여론조사 결과도 안철수는 민주당 후보들을 제외하면 가장 지지율이 높은 후보이다. 결국 본선에서는 민주당 후보는 한명밖에 나올 수 없으므로, 민주당후보와 일대일 구도가 될 확률이 높다. 그렇다면, 그 결과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일대일 구도가 되면 보수성향의 유권자들은 민주당후보 보다는 안철수 쪽을 선택할 확률이 훨씬 높다. 그리고 과거 안철수지지자들의 마음이 돌아서기만 한다면 상황은 쉽게 예측하기 힘들어 진다. 그런 상황을 예측하여 볼때, 일대일 구도가 되면 본인이 이길 것이라는 안철수의 말이 완전히 허언으로 들리지만은 않는다.

일대일 구도가 되기 어렵다고 반문하는 의견들도 있을것이다. 그러나, 제3세력이니, 빅텐트 전략이니 하는 모든 시도들이 결국 비민주당 세력을 결집해서 일대일 구도를 만들겠다는 의지이다. 선거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들은 이기기 위해 하는 것이다. 선거 막바지에 이르면 결국 당선가능성이 없는 후보들은 사퇴하거나 힘을 합쳐 어떻게든 일대일 구도를 만들것으로 예상된다. 


그렇다면, 민주당 후보가 누가 되는냐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수 있을까?


나의 예상은 문재인 대 안철수의 대결이 될 경우, 문재인의 당선가능성이 조금 더 높지만, 안철수의 당선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고 본다. 분명 막판까지 여러변수 및 가능성이 존재 할 것이다. 하지만, 만약 안희정 대 안철수의 일대일 구도가 되면,  안철수의 당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본다. 안희정의 확장성이 안철수 지지자들과 많이 겹치기 때문이다. 

안철수의 최대 관건은 지난 대선에서 자신을 지지하였던 야권지지자들에게 적극적으로 해명하고 설득해서 그들의 마음을 되돌려 놓는 것이다. 그렇게 할 수만 있다면, 보수 및 반민주당 성향 중도표심과 지난 대선에서 자신을 지지했던 진보성향의 표심이 합쳐져서 기적을 이루어 낼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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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안희정


충남엑소, 친노의 적자, 대연정, 선의 등이 안희정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키워드 들이다. 친노의 적자라고 불릴 만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적 동지였고, 충남 도지사로서 뛰어난 직무수행 능력을 보여준 훈남 충남엑소이다.  


먼저 그의 신상을 살펴보면, 1965년생으로 우리나이로 53세이며, 충청남도 논산에서 철물점집 둘째 아들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가 박정희를 존경하여 박정희의 이름을 거꾸로하여 희정이라고 지었다고 한다. 그러나, 그의 아버지의 바램과는 반대로 그는 중학교때부터 학생운동에 뛰어들었고, 검정고시로 고려대학교 철학과에 입학했다. 고대에 간 이유도 학생운동을 더 열심히 하기 위해서라니 지금의 젠틀한 이미지와는 다르게 진성 운동권 출신임에 틀림없다. 1989년 통일민주당 김덕룡 국회의원실에서 일하면서 정계에 입문하였기에, 정치경력은 대권후보중 가장 길다. 2001년 당시 노무현 전의원의 보좌관을 맡으면서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와 함께 노무현의 좌희정 & 우광재라고 불렸다. 하지만, 대선후 노무현 캠프의 불법대선자금 모금 및 개인유용혐의로 징역1년을 선고받고 만기 출소한다. 그 후 참여정부 하에서는 별다른 공직을 맡지 못했다. 사실 이 대목에서 노무현의 불법대선자금 문제를 안희정이 총대 맨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고, 노무현을 위해 희생한 진짜 친노의 적자로 불린다. 

현재 충남 도지사로 새누리당이 도의회의 다수를 차지 하고 있는 가운데, 공약 이행도 전국 최우수등급을 4년내내 획득한 것으로 유명하다(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평가결과). 그래서 이러한 자신의 업적과 소신을 바탕으로 대연정 발언을 하였으나, 새누리당,지금의 자유한국당과의 연정도 가능하다는 발언으로 인해 많은 비난을 받고있다. 그 후 자신의 연정 제안은 박근혜·최순실과 새누리당을 용서하자는 것이 아니라고 해명 하였으나, 원칙적으로 국가개혁과제에 합의한 누구와도 연정 할 수 있다는 소신은 굽히지 않았다. 


그렇다면, 대권 후보로서 안희정의 장점과 단점을 살펴보자


그의 장점은 먼저 충남 도지사로서 도정운영을 성공적으로 이끈 검증된 직무수행 능력이다. 박근혜라는 무능한 대통령에게 상처입은(?) 국민들에게는 큰 위안이 되는 장점이 아닐 수 없다.  그리고, 현재 지지율에는 마이너스가 되고있지만, 성공적인 국정 운영을 위해 누구와도 대화하고 협력 할 수 있다는 유연한 태도가 눈에 띄는 장점이다. 이는 동시에 전통적 야권 지지자들에게는 단점이기도 하다. 하지만, 누가 정권을 잡아도 여소야대가 되는 현재의 의회 구도에서 국정을 제대로 수행하려면 협치는 반드시 필요하다. 이전 정권의 적폐청산도 무엇보다 중요한 사항이지만, 그 동안 무능한 대통령으로 인해 마비 되어있는 국정 전반에 걸쳐 수행해야 할 과제들이 산더미 처럼 쌓여있다. 이런한 시기에 그의 유연성과 직무수행 능력은 무엇보다 매력적인 장점이 아닐 수 없다.  또 다른 장점들을 꼽자면, 비교적 잘생긴 외모와 말끔한 이미지 그리고 수려한 말솜씨를 들 수있겠다.


약점을 생각해보면, 다른 후보와 대비되는 가장 뚜렷한 특징이자 약점은 그의 장점인 유연한 태도라고 하겠다. 유연성은 다른 야권 후보와 대비되는 가장 큰 특징이지만, 전통적인 야권 지지자들에게는 가장 큰 불만 요소이다. 특히, 민주당내 경선에서는 표를 많이 잃을 수 있는 요인이다. 하지만, 이점이 본선에 가면 확장성이라는 장점으로 바뀔 수 있기에 동전의 양면과 같다. 안희정은 대연정과 선의 발언의 표현의 실수에 대해서는 해명 했지만, 원칙적으로 자신의 철학적 소신임을 철회하지는 않았다.  

다른 단점은 말솜씨가 수려하고 말을 잘하지만 다소 모호하고 어렵다는 점이다. 철학과 출신이라 그런지 그의 말은 상당히 수려하게 들리지만 대중들이 이해하기에 다소 모호하고 의미 파악이 어려운 경향이 있다.  정치인은 대중 전체를 대상으로 말해야 하기때문에 말이 대중 친화적이고 알아듣기 쉬운것이 좋다. 이 점에서는 경쟁 후보인 이재명 성남시장에 비해 많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면, 유연성이라는 특징을 가진 그의 정체성은 무엇인가? 


안희정의 대연정,대통합의 철학과 소신 때문에, 진보라는 그의 정체성 자체를 의심할 수는 없다고 본다. 중학교때부터 운동권으로 살아온 행보와 노무현의 정치적 동지이자 최측근 이었던 그의 과거 이력만 봐도 이런 의심은 전혀 합리적이지 않다. 누가 대통령이 되든 지금의 정쟁구도에서 벗어나 국가의 미래를 놓고 의회와 협력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그의 주장에서 진심이 느껴진다.  '협치에 의한 민주주의 실현을 위해서는 적과도 대화하고 협력 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정치적 철학이 평소 그의 소신이다.  이런 그의 소신이 지금 시점에서 국민들, 특히, 민주당 지지자들에게 긍정적으로 받아 들여 질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소신을 바꾸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다면, 소신을 고집하는 그의 당선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결론적으로 안희정의 살아온 이력이나 철학적 소신등을 볼때, 훌륭한 자질을 갖춘 대권후보 임에는 틀림없다고 생각한다. 지지율에 굴하지 않고 자신의 소신을 지키는 행보도 믿음이 가는 부분이다. 일부 여론조사에서도 나오고 있지만, 만약 안희정이 민주당 대선후보가 된다면, 문재인이 된것보다 더 많은 득표로 대통령에 당선 될 것이라고 예상된다. 그만큼 중도와 보수의 표심을 가져올 수 있는 확장성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가진 후보이다. 하지만, 현재 본선이나 다름없는 민주당 경선에서 문재인을 이기고 대선후보가 될 가능성은 냉정하게 판단해서 높지 않다고 본다. 물론 결선투표제라는 변수가 있기에 가능성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안희정이 대통령이 되기위한 가장 큰 관문은 본선이 아니라 민주당 경선이다. 그러나, 전통적 민주당 지지자들에게 안희정의 특징인 유연성과 확장성은 오히려 마이너스가 되는 것이 사실이다. 열린국민경선룰 도입이 이것을 얼마나 극복할 수 있을지가 최대의 관전 포인트라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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